저는 어릴 땐 쑥갓과 두부의 조화가 익숙하지 않았어요.
향이 강한 쑥갓과
물컹물컹한 두부가 만나서 이상한 요리가 되는 것 같았거든요. ㅎㅎ
그런데 지금은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답니다.
쑥갓 두부무침 있으면 다른 거 안 먹고 이것만 먹을 정도예요.
알고 보니 고소하고 담백해서 중독성이 어마어마한 반찬이더라고요.
[ 재료 ]
쑥갓 300g, 두부 1모, 대파 5cm, 마늘 2개, 당근, 소금, 국간장 1T, 참기름 1, 깨
쑥갓을 다듬어주세요.
쑥갓은 줄기 부분이 억세고 잎이 얇아 줄기와 잎을 나누어 삶는 것이 좋아요.
그렇다고 잎을 하나하나 뗄 필요는 없고
아랫부분 줄기는 질기고 윗부분은 좀 연하기 때문에
잎이 몰려있는 윗부분 줄기 마디를 기준으로 반 뚝 잘라 주시면 됩니다.
시든 잎을 정리하고 줄기 제일 밑부분이 상해있으면 잘라주시면 돼요.
이렇게 억센 줄기와 윗부분을 뚝 잘라주세요.
손질한 쑥갓을 씻어주세요.
씻을 때도 줄기 따로 잎 부분 따로 씻어 분리해두는 게 좋아요.
팔팔 끓는 물에 소금 1T 넣고 두부를 넣어 살짝만 데쳐주세요.
10초 정도 잠깐만 넣었다 빼면 돼요.
두부를 건진 물에 쑥갓을 넣어 삶으면 조리과정이 간편해져요.
두부 건져내고 다시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쑥갓 줄기 부분을 먼저 넣어주세요.
30초 후 바로 잎 부분을 넣어 30초 더 데쳐냅니다.
그리고 바로 찬물에 헹궈 뜨거운 열을 없애주셔야 해요.
물에 헹군 후 손으로 꼭 짜 물기를 제거합니다.
당근은 조금만 채 썰어주세요.
그리고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는 길이로 자릅니다.
너무 길면 당근 식감만 튀기 때문에 손가락 한마디 길이로 자르는 게 좋아요.
파를 작게 쫑쫑 썰고, 마늘을 다집니다.
쑥갓은 2.5cm 길이로 자르고
두부는 물기를 꽉 짜서 포슬포슬한 상태로 준비해주세요.
모든 재료 (쑥갓, 두부, 당근, 파,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 1/3T, 국간장 1T, 참기름 1T 넣어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쑥갓과 두부가 골고루 섞여야 맛이 좋아요.
너무 강한 힘으로 팍팍 무치지 마시고 살살 재료들을 골고루 섞는다는 느낌으로 무치시면 됩니다.
골고루 섞이면 깨를 뿌려 한번 더 무치기.
두부와 쑥갓을 데쳐 섞기만 하면 끝나는 요리이기 때문에 엄청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요.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두부는 고소하고 쑥갓은 아삭아삭 싱그러워요.
쑥갓 향이 고소한 두부와 만나 은은하게 입안에 퍼지고
입 안 가득 풍성하게 들어오는 식감에 행복해지는 요리예요.
* 동영상 레시피로 더 쉽게 따라 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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