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 가는 방법은 워낙 다양한 교통수단을 갈아타야해서
직접 찾아가려면 이것저것 신경쓸게 많습니다.
그래서 알펜루트는 패키지로 많이 찾아가는 여행지예요.

3일차 아침. 2024년 4월 18일~
일어나서 조식 먹고 빠르게 짐 챙겨서 오오기사와역에 도착합니다.
알펜루트를 올라가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는데
패키지로 가는 분들은 대부분 오오기사와역에서 시작할거예요.

차도 여러대 이미 도착해있고~
패키지 차량이 많아서 한국분들이 대부분일줄알았는데
제가 간 시간에는 일본분들이 오신 패키지가 더 많았어요.

알펜루트 교통수단 갈아타는 곳곳에 화장실이 있으니 자주자주 들리는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화장실 한번 다녀오세요~

가장 먼저 타는 교통수단은 터널버스예요.


패키지는 표도 다 끊어주시고~
아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계단은 가파르고 사람이 많으니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버스 타고 15분정도 이동해요.
앉아서 편하게 가면 됩니다.

터널에 들어가면 묘한 느낌이 들고.



버스가 으스스한 터널에 내려주는데 길 따라 쭉 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내리기때문에 사람들 무리에 껴서 따라가면 돼요.
저는 첫 버스에서 처음으로 빠져나와서 걸어왔더니 앞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쭉 걸어나오면 구로베 댐 도착.
여기서 아이스크림도 파는데 패키지는 딱히 먹을 시간 없습니다.
5분정도 사진 찍고 이동.
여기서 오래 있을 필요는 없어요.

그냥 댐이 엄청 크구나..
눈 쌓인 풍경이 예쁘네 정도.


구로베 댐 끝에 있는 이 터널로 들어갑니다.


다음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요.

먼저 대기하고있던 분들이 타고 출발하면
밑에서 기다리다가 계단 위로 올라갑니다.


케이블카 타고 5분정도 이동.
도착해서 계단을 올라가요~

여긴 쿠로베타이라역!


파노라마 전망대에서 눈 구경 미리 한번 해봅니다.

여기서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들도 살 수 있습니다.


다음은 로프웨이 타러 갑니다.


로프웨이 명당은 바로 가장 뒷쪽 창문!
앞으로 가면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어요.
가장 뒤로 가서 창문에 붙으면 올라가는 내내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늦게 탔는데도 사람들에게 밀려 뒷 창문에 붙게됐는데 가장 명당에 서서 올 수 있엇어요.



이제 알펜루트 눈 절벽 보러 가는 마지막 이동수단.
트롤리버스 타러 갑니다.
이것저것 옮겨 타는게 귀찮을 수 있는데 이것도 나름 재밌어요.
눈뜨면 다른거 타고있고~ 사람들 틈에 껴서 우르르~ 가면 또 다른거 타고 있고 ㅋㅋ

양쪽에서 다른 방법으로 올라갈 수 있는 알펜루트.


10분정도 버스 타고 이동합니다.
갈아탈때 빼고는 걷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도착했습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눈 절벽.
알펜루트 눈 절벽은 4~6월까지만 볼 수 있어요.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눈이 녹아 높이가 점점 낮아집니다.
가장 초반에 가야 높은 눈을 제대로 볼 수 있어요.


저 멀리 보이는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사진에서나 보던 버스 지나가는 눈 절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요.


여기서 점심을 먹습니다.
장어덮밥. 장어도시락이 나오는데 와사비가 따로 준비되어있으니 취향껏 넣어 먹으면 돼요.
실망하는분들도 많았지만 저는 맛있었습니다.


제대로 한상 차려진 음식보다 간단하게 먹고 알펜루트 구경하는게 더 좋거든요.
밥먹으면서 쓸 시간이 없습니다. ㅋㅋ

후다닥 먹고 건물 뒤로 이동합니다.
눈 절벽 가기 전에 건물 뒤로 들어가세요.
여기 먼저 보는게 좋습니다.

이곳도 눈 절벽이 만들어져있는데 유명한 그 길보다는 눈 높이가 낮아요.
2/3정도 되는듯합니다.
그런데 버스가 다니는 그 길은 바닥에 눈도 없고 사람이 많아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요.
이 건물 뒤가 사진 훨씬 예쁘게 나옵니다.

옆으로 빠져서 1분만 들어가도 이렇게 사람 하나 없는 눈 절벽을 볼 수 있어요.
여기 서서 사진 엄청 많이 찍었는데 정말 예쁘고 멋있게 나옵니다.
강추!!

이제 제대로 구경하러 가는 길.

건물 앞쪽으로 나왔어요.


끝없이 펼쳐진 눈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와... 진짜 높아요.
어마어마합니다.




버스 2배정도 되는 높이.
길 따라 걸어갈수록 눈 높이가 높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끝인줄알았는데 눈벽 따라 계속 걸어가니 끝에 탁 트인 풍경이 나왔어요.

다들 버스 지나가는 대표적인 알펜루트 사진을 보고와서인지
버스만 지나가면 사진 찍기 바쁩니다.
이 버스는 제가 올라온 길과 반대 방향으로 오신 분들이 타고 올라오는거예요.
저는 산에서 내려갈때 이 버스를 타게됩니다.


눈벽만 보고 돌아오지말고 제발 여기까지 가세요~

건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엔 눈벽이 아닌 탁 트인 산길을 따라 올라올 수 있거든요.
풍경 예술입니다.

길 안내가 잘 되어있어서 그냥 따라 올라가면 돼요.
뽀득뽀득 눈 밟으면서 눈도 한번 뭉쳐보고~

제가 방문했던 2024년 4월 18일은 아주 춥지 않았어요.
눈만 보면 와 너무 춥겠다 싶은데
좀 선선한 초봄 날씨입니다.
저는 얇은 긴팔에 두툼한 기모 후드티 하나 입었는데 딱 좋은 날씨.
선선하고 기분좋아요~
그런데 추위를 잘 타는분들은 얇은 오리털점퍼가 좋습니다.
해가 있을땐 안추운데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추워져요.

구경 다 하고 건물 앞에 돌아오니 갑자기 날씨가 바뀝니다.


눈 앞이 하나도 안보여요.
와.. 이정도로 안보일수있나 싶을정도로 뿌옇게 변하는데
신기하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오늘 하루가 통째로 알펜루트를 구경하는날이라서
구경하는 시간을 꽤 오래 주더라고요.
패키지로 와도 구경 정말 잘 하고 갑니다.
질리도록 눈 보고 하고싶은거 찍고싶은거 다 찍고 돌아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예요.

아까 눈 옆을 지나가던 그 버스 타고 산을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도 계속 눈이 보이는데 이렇게 잔뜩 쌓인 눈을 보다가
산 아래로 내려갈수록 눈이 점점 사라져요.
뭔가 아쉽기도하고 서운하기도하고...


트레인 타고 내려가면 끝!
패키지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서 타고 숙소로 이동해요.
눈 구경하고나면 몸이 좀 피곤해지는데 내려오는길은 복잡하지 않아 좋습니다.
오히려 알펜루트 눈 구경할때보다 해가 좀 지고 산 내려올때가 더 춥고 쌀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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